KB운용, 컴투스 배당 이끌고 골프존 적자사업 떠안기 차단

입력 2018-08-16 16:28  

Cover Story - KB자산운용

스튜어드십 코드 앞장 선 KB자산운용



[ 마지혜 기자 ]
코스닥시장의 모바일 게임회사 컴투스는 지난해 2월 174억원의 현금배당을 했다. 회사가 설립된 1998년 이후 처음이었다. 올 2월에는 기업설명회를 통해 향후 배당성향을 10~15%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과거 주주환원에 무관심했던 컴투스의 ‘대변신’이다.

컴투스의 변화 뒤에는 KB자산운용이 있었다. 2015년 컴투스에 투자를 시작한 KB자산운용은 컴투스가 주주환원에 관심이 없다는 데 주목했다. 컴투스는 6000억원에 달하는 순현금을 보유하고 매년 1500억원의 순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체력’이 있었다. KB자산운용은 회사 측에 꾸준히 주주환원 정책 개선을 건의하고, 지난 1월엔 공식 서한을 보낸 뒤 이를 홈페이지에 공개하면서 주주들을 대변했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를 도입한 뒤 가장 활발하게 주주 활동을 벌이고 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고객이 회사에 맡긴 자금을 운용하는 수탁자로서 주주 활동을 하는 건 투자하는 회사의 발전을 유도하고 고객의 이익도 늘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올 4월에는 광주신세계 경영진에 질의서를 보내 배당 확대와 자기자본이익률(ROE: 순이익/자본총계) 하락세 개선을 요구했다. 광주신세계는 영업활동으로만 연간 600억원의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기업이지만 연간 배당금은 2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배당이 적은 탓에 ROE의 분모가 되는 자본총계가 커져 광주신세계의 ROE는 10년 사이 18%에서 9%로 반토막 났다. KB자산운용 밸류운용본부는 “광주신세계가 배당성향을 현재의 1.5배로 높이겠다는 답변을 줬지만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추가적인 주주 행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주 이익을 위해 투자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내기도 했다. 지주회사의 적자사업부를 인수하기로 한 골프존이 대상이었다. 골프존은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주사로부터 매출 46억원의 적자 사업부인 조이마루를 9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겠다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 결정이 골프존의 현금 950억원을 지주사로 빼내는 행위라고 판단한 KB자산운용은 대전지방법원에 주주총회 결의 취소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최근엔 골프존이 지주회사에 지급하는 브랜드 로열티 수준이 타사 평균에 비해 10배 이상 높다는 점을 포착하고 회사 측에 관련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지난달엔 산업용 자동 외관 검사장치 개발업체 넥스트아이의 대표이사와 만나 소액주주의 이익이 침해된 데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KB자산운용이 2012년부터 투자해온 넥스트아이는 2016년 중국의 유미도국제미용프랜차이즈그룹에 인수됐다. KB자산운용은 넥스트아이의 전환사채(CB) 발행, 상장을 앞둔 자회사 이노메트리의 유상증자, 본업과 유기적 관련이 없는 회사 인수 등으로 주주가치가 훼손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KB자산운용 밸류운용본부는 대표이사 면담을 통해 “향후 유상증자 및 CB 발행 등을 통한 무분별한 투자와 자금 조달을 자제하고 현재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시장에선 KB자산운용이 지난 3월 출시한 ‘KB 주주가치포커스 펀드’의 향배를 주목하고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맞물려 선보인 이 펀드는 가치투자를 기본으로 하면서 주주 행동을 통해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을 쓴다. 최웅필 KB자산운용 밸류운용본부장은 “기존 가치주 펀드는 좋은 기업을 쌀 때 매수해 주가가 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전략을 썼다”며 “이 펀드는 주주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해 저평가가 해소되는 시점을 앞당기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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